지리산 자락에서 태어나 섬진강가에서 자랐습니다. 화개와 구례를 오가며 살았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경상도와 전라도는 저의 낮과 밤과 같은 경계없는 같은 마을에 불과합니다. 운동을 좋아했습니다. 화개 중학교 유도부 창립멤버이며 이런저런 씨름대회에서 상 많이 탔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잠깐 동안 도시 생활을 하다가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벌써 20년이 되었습니다.
‘귀향’은 특별한 의미나 목적이 아니라 원래 그리 살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뛰어 놀던 지리산과 섬진강이 아니라 생업으로서 농업을 정한 사람으로서 생산 중심의 농업이 아닌 운영과 유통까지를 고민하느라 많은 밤을 보내었습니다.
농민이 직접 소비자와 만나서 판매할 수 있는 유통 채널이 있어야겠기에 이곳을 만들었습니다. 농민과 소비자가 직접 만나지 않고서는 농민이 잘 사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저 혼자가 아닙니다.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농산물 생산하고 주변의 친구들 생산품도 함께 소개해서 여럿이 함께 잘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한 번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리산농부마을은 생산자와 소비자 직거래를 기반으로, 유기농·무화학농산물과 가공농산물을 거래하는 온·오프라인 쇼핑몰입니다.
거대 시장의 실질적인 독점을 반대하고 생산자와 소비자의 신뢰를 우선하기에 Fair Trade & Community Mall 이라는 개념을 도입합니다.
다른 쇼핑몰과의 차별성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공정거래와 소통의 시장' 개념은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신뢰도와 사이트에 대한 충성도가 월등하게 높아야 한다는 조건이 있습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공동운명체라는 개념을 이식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귀농귀촌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이자 대안으로 계속될 것입니다.
지리산농부마을은 무겁지 않은 차원에서 도시민들의 이런 욕구를 자극하거나 실현시켜줄 수 있는 공간과 도구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농경지와 학교가 그것입니다.
귀농·귀촌 아카데미는 이런 구상의 가장 중심에 자리하는 핵심 사업입니다. 향후 가족 단위의 행복에 관한 중요성은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결국 이것이 사람들의 꿈입니다. 그 꿈에 조금 더 근접할 수 있도록 계기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들은 농부마을을 운영할 수 있는 실질적인 인력입니다.